망각의 틈에서 진실을 좇다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7년 개봉한 원신연 감독의 스릴러 영화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리 중심 범죄극입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직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독특한 설정은 기억과 정의, 인간의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서늘하게 그려냅니다.

알츠하이머와 범죄 – 현실에서 영감을 얻은 설정

비록 영화는 픽션이지만, 노년기 치매, 사회적 고립, 세대 갈등, 권력형 범죄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 문제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알츠하이머 진단, 기억 혼란의 묘사는 실제 환자들의 증상을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게 만듭니다.

줄거리 요약

과거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현재는 치매에 걸린 김병수(설경구)는 평범한 정육점을 운영하며 딸 은희(설현)와 조용히 살아갑니다. 어느 날, 그는 의문의 남자 민태주(김남길)를 만나면서 자신이 본 또 다른 살인의 징후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감동 & 서스펜스 포인트

  • 알츠하이머 환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서사 구조
  • 설경구의 몰입도 높은 내면 연기
  • ‘기억은 사라져도 죄책감은 남는다’는 철학적 메시지
  • 현실적 공포와 윤리적 딜레마가 교차하는 사회파 스릴러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스릴러 장르에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좋아하는 분
- 기억, 정체성, 죄책감이라는 심리적 주제에 관심 있는 분
- 한국형 스릴러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은 영화 팬

함께 보면 좋은 관련 영화

  • 살인의 추억 (2003) –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사회파 범죄영화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 알츠하이머를 정면으로 다룬 멜로 드라마
  • 도가니 (2011) – 실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 고발 영화

결론: “사라지는 기억, 사라지지 않는 진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의 윤리, 죄의식, 그리고 늙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입니다. 허구 속에서 진실을 찾게 만드는 이 영화는 감동 실화 영화와는 또 다른 차원의 현실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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